프리뷰 : [스냅샷(Snapshot)] (2012) - '(사진) 찍어 붙이기'라는 요소는 훌륭해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단점들이 많다.
개발사 : Retro Affect
발매연도 : 2012
가격 : 9.99$
'찍어 붙이기'를 플래포머와 결합했다는게 멋있기도 한데, 조작에 문제가 매우 많다.
아이템을 사진으로 '찍어'서 필요한 곳에 '붙이기'.
>>> 40분 정도 플레이했습니다. 어중간한 시간만 플레이한 이유는 아래 나옵니다. XBOX360 콘트롤러를 주로 썼고, 키보드 + 마우스로도 해봤습니다. <<<
[스냅샷]은 굉장한 기대작 중 하나입니다. 일단 그 굉장한 플래포머 [오프스프링 플링!(Offspring Fling!)]을 만든 카일 풀버(Kyle Pulver)씨가 2인 팀 레트로 어펙트(Retro Affect)에서 2008년부터 만들어온 게임이고, 2009년 IGF 파이널리스트 / 2011년 PAX 10을 거치며 짬짬이 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본 설정도 멋집니다. "사진을 '찍어' 아이템을 가진 후 필요한 곳에 '붙인다'." 굉장히 멋있는 게임이 될거 같고 실제로도 멋있습니다. 터틀 크림(Turtle Cream)의 데뷔작 [컷 앤 페이스트(Cut & Paste)]를 연상시키는데 솔직히 이쪽이 더 나아보입니다.
[오프스프링 플링!]가 굉장히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스냅샷] 또한 범상치 않을거라 여기는게 당연하겠고, '찍어 붙인다'는 요소도 꽤나 특이하기 때문에 주목받을만 합니다. 문제는 이 게임의 조작에 있어서 상상도 못한 치명적인 단점들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우선 매우 많은 '미세 조작'이 필요합니다. 박스를 사진 찍어 앞으로 옮겨놓는다고 할 때, 평지에 하나를 대충 놓는건 쉽습니다. 하지만 가시에 찔리지 않으려고 제대로 된 위치에 놓는건 어렵고, 제대로 놓았다해도 점프 잘못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스 2-3개를 위로 쌓는다면 더욱 세밀한 조작이 필요하고, 실수로 무너지면 처음부터 사진 다시 찍어 쌓아야 합니다. 만약 [트라인]처럼 그냥 상자를 옮겼다면 훨씬 쉽게 끝날 조작이, '찍어 붙이기'를 하느라고 굉장히 복잡해졌습니다. 한 두번 수고라면 모르겠지만 이걸 계속 해야 합니다. 굉장히 피곤해집니다.
게다가 '찍어 붙이기'를 위해 아이템 가져오려고 화면 밖으로 스크롤을 자주 하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 '멀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FPS도 아니고 2D 플래포머를 하면서 멀미? 말도 안되는 건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프스프링 플링!]에서 입증했듯, 카일 풀버는 플래포머를 잘 만들줄 아는 사람입니다. 비록 [스냅샷]을 먼저 만들기 시작했더라도 발매는 나중이니, [오프스프링 플링!]에서 보여준 높은 퀄리티의 짜임새를 분명히 뽑아낼 수 있었을 겁니다. 안타깝게도 [스냅샷]은, 멋있지만 '미세 조작'과 '멀미' 때문에 망쳤습니다. 아마 어떻게 손댈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게 또 하나의 좋은 예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특이한 요소를 지닌 재미있는 게임은, 게임을 재미있게 잘 만들어서 재미있는거지, 특이한 요소가 재미있는게 아니다.
게임 사는 곳 : Steam
본 프리뷰는 개발사로부터 제공받은 리뷰 카피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P.S. : 최소한 '조작' 관련된 부분은 특이한 요소가 없는 것이 좋습니다. 특이한 조작 대부분이 망합니다. 예를 들어 [해머파이트(Hammerfight)]의 경우, '마우스를 잡고 회전하면 비행기의 철퇴가 회전해 공격한다'는 신선한 조작계를 갖고 있지만, 손목이 빨리 피곤해져서 공격이 힘들기 떄문에 무지막지한 고난이도 게임이 되었습니다. IGF 등에서도 큰 주목을 받긴 했지만 실제로는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작은 일반적으로 하면서도 다른 부분에서 특이함을 찾을 수 있는 쪽이 좋습니다.
발매연도 : 2012
가격 : 9.99$
'찍어 붙이기'를 플래포머와 결합했다는게 멋있기도 한데, 조작에 문제가 매우 많다.
>>> 40분 정도 플레이했습니다. 어중간한 시간만 플레이한 이유는 아래 나옵니다. XBOX360 콘트롤러를 주로 썼고, 키보드 + 마우스로도 해봤습니다. <<<
[스냅샷]은 굉장한 기대작 중 하나입니다. 일단 그 굉장한 플래포머 [오프스프링 플링!(Offspring Fling!)]을 만든 카일 풀버(Kyle Pulver)씨가 2인 팀 레트로 어펙트(Retro Affect)에서 2008년부터 만들어온 게임이고, 2009년 IGF 파이널리스트 / 2011년 PAX 10을 거치며 짬짬이 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본 설정도 멋집니다. "사진을 '찍어' 아이템을 가진 후 필요한 곳에 '붙인다'." 굉장히 멋있는 게임이 될거 같고 실제로도 멋있습니다. 터틀 크림(Turtle Cream)의 데뷔작 [컷 앤 페이스트(Cut & Paste)]를 연상시키는데 솔직히 이쪽이 더 나아보입니다.
[오프스프링 플링!]가 굉장히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스냅샷] 또한 범상치 않을거라 여기는게 당연하겠고, '찍어 붙인다'는 요소도 꽤나 특이하기 때문에 주목받을만 합니다. 문제는 이 게임의 조작에 있어서 상상도 못한 치명적인 단점들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우선 매우 많은 '미세 조작'이 필요합니다. 박스를 사진 찍어 앞으로 옮겨놓는다고 할 때, 평지에 하나를 대충 놓는건 쉽습니다. 하지만 가시에 찔리지 않으려고 제대로 된 위치에 놓는건 어렵고, 제대로 놓았다해도 점프 잘못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스 2-3개를 위로 쌓는다면 더욱 세밀한 조작이 필요하고, 실수로 무너지면 처음부터 사진 다시 찍어 쌓아야 합니다. 만약 [트라인]처럼 그냥 상자를 옮겼다면 훨씬 쉽게 끝날 조작이, '찍어 붙이기'를 하느라고 굉장히 복잡해졌습니다. 한 두번 수고라면 모르겠지만 이걸 계속 해야 합니다. 굉장히 피곤해집니다.
게다가 '찍어 붙이기'를 위해 아이템 가져오려고 화면 밖으로 스크롤을 자주 하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 '멀미'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FPS도 아니고 2D 플래포머를 하면서 멀미? 말도 안되는 건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프스프링 플링!]에서 입증했듯, 카일 풀버는 플래포머를 잘 만들줄 아는 사람입니다. 비록 [스냅샷]을 먼저 만들기 시작했더라도 발매는 나중이니, [오프스프링 플링!]에서 보여준 높은 퀄리티의 짜임새를 분명히 뽑아낼 수 있었을 겁니다. 안타깝게도 [스냅샷]은, 멋있지만 '미세 조작'과 '멀미' 때문에 망쳤습니다. 아마 어떻게 손댈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게 또 하나의 좋은 예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특이한 요소를 지닌 재미있는 게임은, 게임을 재미있게 잘 만들어서 재미있는거지, 특이한 요소가 재미있는게 아니다.
게임 사는 곳 : Steam
본 프리뷰는 개발사로부터 제공받은 리뷰 카피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P.S. : 최소한 '조작' 관련된 부분은 특이한 요소가 없는 것이 좋습니다. 특이한 조작 대부분이 망합니다. 예를 들어 [해머파이트(Hammerfight)]의 경우, '마우스를 잡고 회전하면 비행기의 철퇴가 회전해 공격한다'는 신선한 조작계를 갖고 있지만, 손목이 빨리 피곤해져서 공격이 힘들기 떄문에 무지막지한 고난이도 게임이 되었습니다. IGF 등에서도 큰 주목을 받긴 했지만 실제로는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작은 일반적으로 하면서도 다른 부분에서 특이함을 찾을 수 있는 쪽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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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5 23: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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