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스팀 등에서 게임을 제법 샀고, 제리얼넷 에이전트로써도 많이 사서 전달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세일때 사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팀 등록되는 게임 위주니까, gog는 따로 생각하시면 되고요.

Tip : 스팀 썸머 세일 & 홀리데이 세일, 슬기롭게 대처하기. - Pig-Min, 2013/07/10


1. 스팀 - 아마존 - 게이머즈게이트, 딱 3개 샵만 본다.

세상에 수많은 디지털 유통 샵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주목할만한 곳이 스팀이고, 그 다음으로 아마존과 게이머즈게이트 정도를 생각해볼만 합니다. 그 외에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은 샵들이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국제적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일부는 해당 지역에서만 팝니다.

스팀 등록되는 게임 구입하시려면, 여러군데 자주 보실 필요 없습니다. 딱 3군데, 스팀 - 아마존 - 게이머즈게이트만 보면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일은 돌림노래처럼 돌아갑니다. A에서 세일한 후 B에서 하고, 다음 C에서 합니다. 이런 식으로 기간이 좀 다르게 세일을 합니다. 절대 한군데 샵에서만 세일하고 끝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고로 스팀 - 아마존 - 게이머즈게이트만 보면, 언젠가 그 세일이 또 돌아옵니다.

물론 그 외 샵들도 돌림노래처럼 세일이 돌아가지만, 이외의 샵들까지 굳이 체크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팀 - 아마존 - 게이머즈게이트의 순환만 보아도, 의외로 세일이 돌아가는 주기가 그리 길지 않고 금방 돌아옵니다.

어차피 같은 게임을 몇 십개 사실거 아니잖아요? 본인을 위한 구입 하나면 보통 끝날텐데, 굳이 수많은 샵을 다 보며 가격비교할 필요 없습니다. 말도 안되게 싼건 뭔가 문제가 있을테니 안 사셔야 하고요. 대부분 세일 폭은 거기서 거기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외적으로 아마존이 '스팀보다 더 싸게' 세일을 시전할 경우가 있으니, 그정도만 보시면 됩니다.

추가로 그린 맨 게이밍(Green Man Gaming)은 결제수단에 문제가 많으니, 20% 추가 할인 쿠폰이 있어도 안 사시는게 좋습니다. 그나마 페이팔이 될 때는 주문해도 큰 상관 없겠지만, 페이팔 안 된다고 릭스티(Rixty)로 구입하실 분들은 어지간하면 하지 마세요. 최근 그린맨게이밍에서 릭스티 관련 오류나서 난리났습니다. 돈 몇 푼 아끼려다 다 날립니다.


2. 스팀이 아닌 곳에서 살 때는, 스팀 키를 주는지를 확실히 확인한다.

세상 모든 게임이 스팀에서 판매되는 느낌도 들고, 실제로 스팀에 있다면 밖에서 파는 게임도 스팀에 등록 다 될거 같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스팀웍스를 DRM처럼 사용해 스팀 필수인 게임만 스팀 키를 줍니다.

알아보는 법은 간단합니다. 해당 게임의 설명 페이지에 들어가 CTRL + F 를 누르고 'Steam'을 쳐봅니다. 스팀 키를 주는 게임은 페이지 어딘가에 Steam이라고 써있습니다. 반대로 스팀 지원 안한다는 뜻일수도 있으니 문장은 잘 읽으셔야 하겠고요.

추가로 아마존 등에서 파는 토탈 워(Total War) 시리즈에는, 스팀 키 등록에 지역 제한이 걸려있습니다. 즉 한국에서 아마존 토탈 워 사서 등록하면 안됩니다. 잘 모르겠으면 스팀 관련 커뮤니티 찾아보고 사세요.


3. 게임을 사기 가장 좋은 시기는 '사고 싶을 때'다.


저는 세일이나 번들 행사 때 많이 삽니다. 제 주변에도 세일때 대량구매 하는 분들 많고요. 그렇다면 모든 분들이 세일을 기다려서 사야 좋은 걸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게임을 사기 가장 좋은 시기는 '사고 싶은 생각이 든 그 시점'입니다.

게임은 하고 싶을 때 하는게 제일 재밌습니다. 강하게 끌리지 않는 게임이라면 세일을 기다리면 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엄청나게 하고 싶다면, 그 의욕이 식기 전에 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구입한 며칠 뒤 세일을 할 수도 있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냥 잊으세요. 이미 샀고, 재미있었으니, 그걸로 족합니다. 이런걸로 일일이 후회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재밌는 일들이 훨씬 많습니다.

세일 정보를 일일이 들여다보는 것도 시간의 소비입니다. 게임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사거나 혹은 그런 정보를 직업으로 삼은 분이 아니라면, 굳이 모든 세일 정보를 쫓아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돈 대신 시간을 소비하는 거니까요. 어차피 스팀이나 게이머즈게이트의 경우, 관심있는 게임 찜해두면 세일할 때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여름과 겨울 등에 대규모 세일 할 때도 있으니 그때 몰아사도 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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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 스팀은 할인율 조절을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세일때 할인율이 알기 쉬웠습니다. 한 번 75%로 떨어지면, 다음 세일에서도 여전히 75%였습니다. 더 이상 싸질것도 비싸질 것도 없었습니다.

이 풍토를 스팀이 2013년도부터 바꾸고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이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2013년도 3월 인디 게임 세일때부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에 75%였던 게임을 이번에 66% 받기도 하고, 더 낮춰 80%나 90%로 팔기도 합니다. 게임의 할인율이 행사마다 그때그때 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 세일중인 [킬링 플로어]처럼, 단품은 80% - DLC는 50% - 묶음인 번들은 75%로 할인폭을 다르게 설정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스팀을 비롯한 기타 샵들에서 수많은 세일들을 하고 있으니, 반복된 자극에 구매자들의 긴장감도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걸 다시 자극하기 위해 시작하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아마존 등의 경쟁 샵들이 세일로 견제를 하기 때문에, 스팀에서 세일이 완전히 사라지긴 힘들겠죠. 하지만 이렇게 할인율을 계속 바꾸는걸 보자면, '더 많이 - 더 싸게 - 더 짧게'로 진행해온 세일 행사의 패턴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s

익명
2013-07-10 23:02:22

비공개 댓글입니다.

익명
2013-07-12 06:19:16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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